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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신문] 가축분뇨 바이오가스화 지원 큰 역할
  • 작성일2025.01.08
  • 조회115,631
alt='[인터뷰] 축산환경관리원 자원혁신부 남기용 팀장
“가축분뇨 바이오가스화 지원 큰 역할”

국내 가축분뇨 발생량 연간 5,100만톤 수준
가축분뇨 전체의 1.6%만 에너지화되고 있어

기자명 양인범 기자 2025.01.07 09:42:30  수정 2025.01.08 06:47:09  1645호 

[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가축분뇨 바이오가스화 시설은 환경 개선과 재생에너지 생산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실현할 수 있습니다.”

축산환경관리원은 가축분뇨의 에너지화시설 확대와 가축분 고체연료, 바이오차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처리방식 다각화를 지원한다. 자원혁신부 남기용 팀장을 통해 관리원이 그동안 거둔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자세히 들어봤다.

“저희 관리원은 농식품부가 지원하는 ‘공동자원화시설’의 선정평가, 설계검토,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퇴비·액비 유통전문조직체의 운영실태 점검과 미흡시설 현장 정밀기술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현재 운영하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은 88개소가 있으며 그중 에너지화시설은 10개소로 모든 가축분뇨 70% 이상을 원료로 합니다.”

남 팀장은 국내 가축분뇨 처리 환경이 선진국과 다르기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국내 가축분뇨 발생량은 2023년 기준 연간 5,100만톤으로 매년 증가세인데, 퇴비·액비의 살포지 부족, 토양의 양분과잉 등으로 살포 여건은 어렵습니다. 국토면적의 62.7%가 임야고 경지면적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1.24%씩 감소 중입니다. 여기에 가축분뇨 처리시설 설치 반대 민원도 많습니다. 독일, 덴마크 등은 축산농가별로 넓은 경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인구밀도도 낮아 저희보다 여건이 좋습니다.”

독일·덴마크 등은 1970년대부터 이미 가축분뇨 포함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운영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덴마크와 독일의 재생에너지 가운데 바이오가스 비율은 81.6%, 43.6%입니다. 반면 한국은 5.8%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는 유기성 폐자원의 5.7%만 바이오가스화 되며 가축분뇨는 전체의 1.6% 정도만 에너지화됩니다. 또 대부분 열병합발전(CHP)을 통한 전력과 폐열이용이 주를 이룹니다.”

환경관리원은 지난해 독일, 덴마크 전문가들을 초청해 포럼을 개최하며 바이오가스 기술, 정책 등을 공유했다.

“유럽은 바이오가스 등 재생에너지 지원에 있어 FIT(Fixed Feed-in Tariff)와 FIP(Floating Feed-in Premium)정책이 있습니다. 고정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구매하고 시장 가격변동과 관계없이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FIT 정책과 시장 가격에 추가보조금을 지급해서 시장가격과 정책 혜택을 동시에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FIP 정책처럼 한국도 이런 제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가축분뇨 바이오가스화가 단순히 폐자원 재활용 역할만이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제포럼에서 오르후스 대학의 스벤 소머 교수는 가축분뇨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하는 처리방식과 운영조건에 따라 상이하지만 약 66%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기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국내 가축분뇨 바이오가스화 시설의 어려움 중 하나는 결국 경제적인 요인이다.

“공동자원화시설 수익구조 중 대부분은 반입수수료(가축분뇨, 음폐수 등 원료 수거비)와 전력판매대금(SMP단가에 따라 한전 판매)입니다. 그런데 음폐수 등 반입량 감소와 처리단가 하락이 운영에 어려움을 줍니다. 앞서 말한 FIT·FIP 제도와 같은 지원제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남기용 팀장은 바이오가스화 시설이 기피시설이 되지 않도록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 지원으로 운영 중인 일부 바이오가스화 시설은 발전폐열을 무상으로 인근 하우스 농가에 난방열로 공급하고 가스 고질화로 바이오메탄을 도시가스에 공급합니다. 결국 시설이 지역 사회에 혜택을 주는 사업의 확대가 중요합니다. 바이오가스화는 태양광·풍력과 달리 날씨 영향을 받지 않고, 폐기물 환경 문제와 에너지 생산을 동시에 이룬다는 순기능을 더 많이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양인범 기자 ibyang@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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